삼천당제약 본사 전경. [제공=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본사 전경. [제공=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이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에 성공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향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4.34% 오른 17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17만1600원 대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삼천당제약은 자체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을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에 기술이전해 상업화에 나선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성장 기대감도 이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애플리버셉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2mg 저용량 및 8mg 고용량의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에 대한 독점 공급 및 판매권을 확보했다.

다만 계약금 및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규모는 파트너사의 요청 및 계약에 의해 비공개됐으며, 계약 기간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20년이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2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독일 제약사 바이엘과 미국의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SB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아필리부’라는 제품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치솟았는데, 계약 발표전인 20일 종가기준 11만8100원에서 다음날 15만35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현재 시가총액 4조5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작년 7월 10일 최고가를 기록했던 23만원을 다시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 속에서 최근 한국거래소가 해당 계약에 대한 지연공시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고 있어 주가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당해 부과벌점이 8.0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 해명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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