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제공=픽사베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제공=픽사베이]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설 연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소개하는 동시에 예방법들을 안내하고 나섰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설 연휴 감염병 유행에 대한 대응’을 내놓고 중요한 건강정보와 대응법에 대한 주의 사항 등을 소개했다.

이번 겨울은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소화기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멀티데믹'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 연구위원은 “설날 연휴 동안 민족 대이동으로 인해 감염병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개별 감염병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과 대응책도 제시됐다.

먼저 인플루엔자는 이미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4~5월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예방 접종 대상자인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위험군에게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역시 입원 환자가 매주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중이 높다. 자연면역 감소와 방학 종료 이후 본격적인 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는 빠른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와 노인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 중이다. 신 연구위원은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영유아용 예방 항체 투여 및 올해 출시 예정인 RSV 백신 활용을 제안했다.

hMPV 감염증 또한 봄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유아와 노인이 주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라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염된 음식과 물 또는 사람 간 전파가 잦으며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물 가열 섭취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상엽 연구위원은 “연휴 기간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포함한 기본 위생 수칙 준수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타인과 접촉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히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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