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전례 없는 상승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사비 증가와 원자잿값 급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440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08만1000원(25.9%) 상승한 수치로,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5.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분양가는 2020년까지 평당 2000만원 미만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국 기준에서도 지난해 평당 평균 분양가는 1889만6000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상승률 면에서는 올해 들어 더 가팔라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 평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대비 약 12.3% 증가하며 더욱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5.8%), 광주(23.8%), 충남(16.2%), 전남(26.5%), 경남(13.2%) 등이 각각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 같은 급격한 분양가 인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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