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간 실적 저하로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면서 실적 하락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1428억원)보다 5.5% 감소한 19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3분기(누계)까지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세(1178억원→1428억원)를 나타냈지만,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44.7%(752억원→416억원)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매출은 1.2%(4조1627억원→4조2114억원) 증가했다. ▲자체부문 ▲외주부문 ▲기타부문 중 외주부문이 5.9%(3조4703억원→3조6759억원) 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자체부문은 9.2%(4412억원→4008억원), 기타부문은 46.4%(2512억원→1346억원)씩 각각 줄었다.
신규 수주액은 연초 목표한 금액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헀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누계)은 4조9754억원으로, 연초 목표한 4조8529억원 대비 103%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자체)부문 5981억원 ▲주택(외주) 2조5183억원 ▲토목 878억원 ▲건축 1조7712억원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1조3144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4분기 영업이익 하락과 관련해 "대규모 사업지 분양, 수주 비용 발생과 일부 현장(건축)의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기업의 이익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은 작년(4조2114억원)보다 2.25% 증가한 4조3059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수주액은 작년(4조8529억원)보다 3.2% 감소한 4조6981억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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