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hat GPT 4o]](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50127_662529_5854.png)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확산으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연간 268만 톤까지만 무관세 수출을 허용하는 수입쿼터제를 도입했다.
일본에서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한국산 철강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우리 정부에 요청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해외산 철강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중국산 스테인리스 스틸 후판에 대해 21.62%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결론은 추가 조사를 거쳐 상반기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처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철강업계는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제철소 건립을 검토 중이며, 포스코는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과 함께 인도 철강기업 JSW그룹과 연산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해 무역 장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친환경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