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chatgpt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OpenAI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전 세계 통상 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2% 하락한 9만7391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이다. 지난달 31일 10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83% 하락한 2855달러로 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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