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엔진 [출처=한화엔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147_663639_2422.png)
한화엔진이 한화그룹 조선 사업의 수직계열화 회사를 넘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한화엔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22억원,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7%, 719.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에서 지난해 6%로 성장했다.
한화엔진은 선박 엔진 제조사다. 한화그룹이 조선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2024년 2월 HSD엔진을 2269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의 선박 제조와 한화엔진의 엔진 생산을 연계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납기 준수, 국제 탈탄소화 규제 대응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했다.
최근 한화엔진은 그룹 차원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화엔진의 수주 실적 [출처=한화엔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147_663640_2457.png)
지난해 한화엔진의 선박사업 매출은 1조 233억 원으로, 이 중 32%인 3273억 원이 중국 수출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의 배경에는 2022~2023년 수주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 엔진 사업은 수주 후 출하까지 평균 18개월이 소요되며, 실제 출하 시점에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엔진의 총수주액은 1조 6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수주 비중은 6352억 원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이는 관계사인 한화오션의 수주액(5301억 원, 32%)을 넘어서는 규모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2024년 LNG선,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가 확대됐다"며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의 수주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