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500톤급 상륙함(위)의 조감도. [제공=HD현대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924_663405_5953.jpg)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특수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 해군 MRO(유지·정비·보수)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수주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각국의 국방력 강화 노력과 해양 안보 중요성의 부각되며 함정 수출 시장도 다양한 기회가 열렸다. 양사는 미국 MRO 사업에서 맞붙는 동시에 수출 함정 건조사업에선 ‘원팀’ 구성하며 협력과 경쟁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특수선 사업에서 15억6700만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회사는 특히 해외 수주시장에서 MRO 사업과 함정 건조 등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효과’로 보다 기대감이 높아진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월 발주하는 미 해군 MRO 사업에 입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야드 가동일정이 타이트해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진출 첫 해가 될 올해 목표 물량은 2~3건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내 시범사업의 형태로 입찰에 참여해 많으면 3건 정도 수주를 목표로 한다”면서 “울산 조선소의 4, 5도크를 활용해 상가 정비를 진행하는 슬롯을 이미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량에 따라 상선 건조에 쓰이는 대형 도크 뿐 아니라 안벽 등 건조시설을 활용하고, 중소조선소와의 협력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제공=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924_663406_018.jpg)
한화오션은 올해 MRO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의 정비사업 2건을 기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입찰 물량은 10건 안팎. 한화오션은 올해 5~6건의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수주 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만큼 추가 사업 확보도 안정적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늘어나는 MRO 및 함정 신조 물량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옥포 조선소 내 수상함 및 잠수함 건조가 가능한 다목적 조립공장 신축에 착수했으며 올해 10월 가동 목표다. 회사는 특수선 사업부 매출을 2030년까지 2조9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총 3단계 캐파 확장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양사는 해외 함정 수출사업에 있어서는 ‘원팀’ 하에 협력관계로 나선다.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에 탈락한 뒤 원팀 구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함정 수출시장에는 폴란드, 필리핀, 캐나다 등 신규 함정 구매사업이 연달아 예정돼있다. 양사는 정부 차원의 통합지원 하에 수출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해외사업 수주에 나서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4일 관련 토론회에서 "경쟁국인 프랑스·독일 등 경쟁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지만 한국은 국내 경쟁이 해외 경쟁으로 확산해 불리한 입지"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업체 간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 구축과 국내에서부터 협력체계를 견고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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