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 블록 제조기업 현대힘스가 선박 수요 호조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힘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232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4분기에도 매출 564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LNG선 발주 증가와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회사측은 "선제적인 생산시설 투자와 공정 안정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의 수주가 확대되며 실적이 증가했다"며 "조선업 업황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힘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항만크레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최근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24년 선박건조와 항만 인프라법(선박법)'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전략상선대를 250척으로 확대하고 항만 현대화를 위한 기금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는 중국산 배제 정책을 추진 중인 미국의 항만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까지 미국의 임시선박 허용 정책도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과 함께 미국의 항만 인프라 현대화 정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항만크레인 사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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