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부동산원]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적인 하락 추세 속에서도 독자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우수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매도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송파구(0.14%), 서초구(0.11%), 강남구(0.08%) 등 강남권과 용산구(0.05%), 마포구(0.02%) 등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도봉구(-0.06%), 강북구(-0.03%), 금천구(-0.02%) 등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지역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8%)과 경기(-0.05%)의 하락으로 수도권 전체는 0.03% 하락했다. 지방(-0.05%) 역시 5대 광역시, 세종시, 8개 도 모두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 시장에서도 서울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했으며, 이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지와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송파구(0.13%), 양천구·영등포구(각각 0.05%), 노원구(0.02%), 광진구(0.01%) 등이 대표적인 상승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0%)은 보합을 유지했으나, 지방(0.00%→-0.01%)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국적인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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