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와 무관. [제공=연합뉴스]
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와 무관. [제공=연합뉴스]

국내 시공능력평가 71위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회생법원이 제출된 신청서 및 첨부 서류를 심사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1965년 3월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전통 건설사로, 경인·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대형 토목공사를 수행해왔다. 

또한 서울 마포·여의도 시범아파트 시공을 비롯해 다수의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삼부토건은 지속적인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결 당기순손실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354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38.4%까지 치솟아, 2023년 말(421.9%)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신청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 지속된 적자와 급격한 부채비율 증가로 인해 자금난이 심화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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