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 한신공영이 지난 한 해 올린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다수 건설사가 업황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나타내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한신공영은 지금의 상승 기세를 몰아, 올해도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기업의 올해 7월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시·평)가 작년(28위)보다 상승할 것으로 짐작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147억원)보다 132.7% 상승한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급증 사유는 매출원가율 관리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3년 말 93.19%에 머물던 원가율은 9개월 만에 4.3%포인트(p) 줄어 작년 3분기 88.89%에 그쳤다.
이 기간 매출도 치솟았다. 작년 연간 매출(잠정)은 1조48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8%가 증가했다. 최근 3개년 매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하반기 서울 대조A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1044억원), 남양주 지금도농3구역 재개발사업(2557억원) 수주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한신공영의 연도별 매출액은 ▲2022년 말 1조2215억원 ▲2023년 말 1조3090억원 ▲2024년 말 1조4895억원이다.
영업이익에 포함되는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감소도 도움이 됐다. 작년 말 865억원의 판관비는 2024년 3분기 16.42% 줄어 723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3년 말 1.13%에서 작년 말 2.30%로 개선됐다. 기업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27.91%에서 197.32%로 30.59%p 낮아졌다. 통상 업계에선 부채비율 100~200%를 '안정', 200% 이상을 '위험' 수준으로 정의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실적 상승과 관련해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가 작년 4분기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한 영향이 컸다"며 "분양 잔금이 현금으로 유입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리비 감소도 실적 상승의 주요인이었다.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중복작업이 되는 공사 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략과 관련해서는 "기업은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지에 대한 상세 설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신공영 연결기준 연간 실적 비표교.[출처=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851_665533_178.jpg)
이같은 실적 개선에 업계는 한신공영의 재도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때 한신공영은 1975년 시평 9위에 올랐던 주요 건설사였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의 시평은 1985년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2024년 28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한신공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주가 변동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한신공영의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6030원에서 12일 실적 공시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1일에는 6520원까지 올랐다.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8.13% 상승한 것이다. 실적 저하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타 건설사와는 대비된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한신공영의 올해 시평 순위가 작년보다 대폭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8위 한신공영 앞 20위권 내 다수 건설사의 작년 연간실적이 전년보다 급감한 탓이다. 시평 20~28위 내 실적이 하락한 건설사는 20위 금호건설과 21위 아이에스동서, 22위 동부건설 등이다.
먼저 ▲금호건설의 영업이익은 1년 새 218억원이 증발해 적자전환됐다. 매출은 13.7%(2조2176억원→1조9141억원) 줄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영업이익 49%(3405억원→1737억원), 매출 25.4%(2조294억원→1조5148억원)씩 각각 감소했다. ▲동부건설은 영업이익 적자전환(301억원→-967억원)과 매출 11.1%(1조8999억원→1조6883억원) 하락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신공영의 시평 순위 상승은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신공영보다는 덩치가 크기 때문이다. 한신공영 측은 "기업의 시평 순위가 오르면 너무 좋겠다"라면서도 "시평 순위는 실적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분을 평가하기에 단계 상승이 쉬운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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