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 방향성 전반을 이끈다.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운 후 이를 진두지휘한다. CEO가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내리면 기업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그만큼 CEO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에 <EBN 산업경제>는 [건설사 CEO 포커스] 시리즈를 통해 CEO들의 면면을 샅샅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한신공영이 미소 짓는다.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재무구조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전재식 대표이사의 현장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가시적인 성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신공영 전재식호(號)는 실적 개선은 물론, 사회공헌까지 힘을 쏟으며 기업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 나가고 있다.

◆ 연초부터 시작된 수주 랠리...6달 간 약 5000억 이상 달성 추정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 10일 1600억원 규모의 인천 '영종 A-24BL(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한신공영 연결기준 매출의 11.1%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30일부터 2028년 2월3일까지다.

한신공영의 올해 수주 낭보는, 지난 1월 20일(간석성락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작돼 이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세부적으로 한신공영이 올 1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내·외에서 수주한 건수는 공시 기준 총 4건(총액 4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매출액 대비 5% 이상 공시되는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기간 한신공영의 수주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 지난해 상승 기조 올해도 '쭉~'...올 1Q 영업익 91.87% '쑥↑'

전 대표가 이끄는 한신공영은 수주 성과와 더불어 실적 개선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지난해의 상승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기업의 몸집 또한 더욱 커지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6억원) 대비 91.87% 치솟은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 관리가 영업이익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특이점은, 기업이 매출원가만 낮춘 것이 아니라 매출 자체도 증가시켜 원가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다수 건설사가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신공영의 외형 성장은 더욱 돋보인다.

이로써 한신공영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1.09%에서 올 1분기 86.26%로, 4.83%p가 줄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893억원, 매출원가 2635억원 △올 1분기 매출액 3045억원, 매출원가 26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현장중심 경영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전 대표는 기업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효(孝)의 실천'을 기업정신으로 삼아 얼어붙은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다는 의지다.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주거환경 개선, 기부금 전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재무구조 개선, 신용등급 전망 상향

이러한 성과들은 신용평가사로부터의 긍정적인 평가로도 이어졌다. 지난 4월 한신공영은, 한국기업평가 정기 신용평가에서 무보증사모사채 신용등급 'BBB0'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받았다.

한신공영 측은 "이번 전망 상향은 안정적인 재무 운용과 경영 체질 개선 노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결과"라며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5배 이상 증가해 수익성이 회복됐고, 부채비율도 30% 이상 개선돼 196%로 하락했다"며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와 현금흐름 등의 요인이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업황 불황 속에서도 실적 개선, 수주 확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신공영 전재식호. 지금의 상승기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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