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 방향성 전반을 이끈다.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운 후 이를 진두지휘한다. CEO가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내리면 기업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그만큼 CEO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에 <EBN 산업경제>는 [건설사 CEO 포커스] 시리즈를 통해 CEO들의 면면을 샅샅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박유신 BS한양 부사장(건설부문장)이 탁월한 원가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박 부사장이 '건설통'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 매출원가율 3개월 만에 4.45% '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S한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분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4.85%, 당기순이익은 69.2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지난해 BS한양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456억원) 대비 57.82% 감소한 192억원에 그쳤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매출 원가율의 급감이다. 올해 1분기 매출 원가율은 84.53%로, 작년 말(88.98%) 대비 4.45%포인트(p), 전년 동기(88.26%) 대비 3.73%p 낮아졌다. 원가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셈이다.
![BS한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각각 추진하는 공공주택사업에서 잇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거제 아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감도(왼쪽), 밀양부북 A-1BL 조감도(오른쪽 위), S-2BL 조감도(오른쪽 아래).[출처=BS한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771_681747_928.jpg)
◆ 분양 회복·매출 질 개선…체질 전환 본격화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 변화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2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의 질은 오히려 좋아졌다.
특히 분양수익 부문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251억원)보다 17.14% 증가했다. 이는 신규 분양 단지의 계약률 회복과 산업단지 매출의 본격 반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원가 효율화와 분양 부문의 회복세가 맞물리며 BS한양은 수익성과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절감, 분양 회복,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수주 전략이 어우러지면서 향후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순천 '조례 수자인 에디션'.[출처=BS한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771_681748_1045.jpg)
◆ BS한양 호재 이끈 ‘건설통’ 박유신 부사장은 누구?
이러한 호재의 중심에는 박유신 부사장이 있다. 그는 24년 경력의 '주택·디벨로퍼 전문가'로, 업계에서는 일찍이 '건설통'으로 불려왔다.
2001년 2월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입사한 이후, 2018년 11월 삼호(현 DL건설) 경영지원본부 임원으로 승진했고, DL이앤씨 디벨로퍼사업실 실장과 DL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DL건설 대표 재직 시절에는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17억원의 영업이익과 15.9% 늘어난 59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당시 DL건설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를 유지하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 하락을 겪은 타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면모를 보였다.
지난 4월 박 부사장 영입 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BS한양. 수익 중심 경영, 리스크 통제 강화, 수주 전략 고도화가 성과로 이어지며 내부 체질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금의 상승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업계는 박유신 부사장의 다음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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