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사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사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지난 25일 발생한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우정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재차 사과했다.

26일 주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도 사과드리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전날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의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경계에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에서는 교량 작업 중 교각 위 슬라브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교량에서 일하던 작업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교량은 바닥 판(슬라브)과 가로 보(거더)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현장 공정을 단순화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적용됐다. 당국은 DR거더 런칭 작업을 마친 장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소방청, 고용노동부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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