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12_666402_4633.jpeg)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개최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반도체법’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념식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위원장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3년만 적용하는 것으로 우선 합의해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노동계의 반발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은 이종찬 광복회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 후, 먼저 자리하고 있던 권 위원장, 이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다만 별도의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내 좌석 배치에서 최 권한대행은 중앙 5부 요인석에 앉았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다른 열에 자리했다. 행사 전후로 주요 참석자들 간의 환담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다.
전일 최 권한대행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은 전날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로 무산된 직후에 열려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여야 간, 그리고 여야와 권한대행 간의 실질적인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