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문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기내에서 문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에 대해서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됐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품목 관세)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 품목 관세에 대해서는 "별개의 범주"라고 언급하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며, 현재 검토 과정에 있다"고 덧붙여 추가적인 관세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전날(2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 무역 관계에 따라 차등을 두는 상호 관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자동차 품목은 이날 상호관세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앞서 발표된 대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부과하기로 결정된 25% 관세가 정식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새로운 관세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