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가맹본부 브랜드 수 및 증감률 표. [출처=공정위]
업종별 가맹본부 브랜드 수 및 증감률 표. [출처=공정위]

2024년 국내 가맹사업이 외형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는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고, 브랜드 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제출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 수는 8,802개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며,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3.4% 늘었다. 반면 브랜드 수는 1만2,377개로 전년 대비 0.4% 줄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브랜드 수 감소는 공정위가 2021년부터 시행한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제도 시행 전 등록된 브랜드 가운데 지난해 1,698개가 등록 취소됐으며, 이 중 절반 가까운 848개가 직영점 제도 발표 이후 등록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 도소매업 브랜드 수가 각각 0.6%, 4.0%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1.7%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 0.6%, 도소매 1.1%, 서비스 10.0%씩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증가율은 ‘카카오T블루’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 가맹점 수 표. [출처=공정위]
업종별 가맹점 수 표. [출처=공정위]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약 3.5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14.9% 감소한 2억원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 안정성이 부각된다.

외식업종에서는 한식 가맹점 수가 4만1,353개로 가장 많았고, 커피 업종이 6.7%의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업종별 평균 매출은 한식 3억5,700만원, 치킨 3억1,200만원, 커피 2억3,4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제과제빵 업종은 평균 매출이 3억2,300만원에서 2억1,300만원으로 34% 급감했다.

업종 가맹점 수 전년 대비 증가율 그래프. [출처=공정위]
업종 가맹점 수 전년 대비 증가율 그래프. [출처=공정위]

서비스업은 이미용, 외국어교육, 세탁 업종이 각각 12.8%, 4.3%, 3.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교과교육은 12.3% 감소했다. 도소매업에서는 편의점 가맹점 수가 5만5,711개로 전체의 80%를 차지했으며, 평균 매출은 5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한편 외식업종의 평균 차액가맹금은 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만원 줄었고, 매출 대비 비율도 4.2%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이 본부로부터 상품 등을 공급받으며 발생하는 마진 성격의 비용이다.

공정위는 “가맹점의 매출 안정성은 확인된 반면, 산업 규모는 정체 양상을 보인다”며 “올해는 필수품목 제도개선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 등을 통해 가맹점주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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