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현장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669_672304_5344.jpg)
구글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과 차세대 TPU(인공지능 연산장치)를 대거 선보이며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AI 최적화 플랫폼', '개방적 멀티 클라우드', '상호 운용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자사의 AI 에이전트 및 인프라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은 발표 중 하나는 새로운 경량 AI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Gemini 2.5 Flash)'의 공개다. 이 모델은 실시간 요약과 문서 탐색에 특화돼 있으며, 사용자가 프롬프트의 복잡성에 따라 추론 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비용과 성능 사이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현재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앱에서 미리보기 버전으로 제공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목표는 최신 AI 기술을 제품과 플랫폼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것"이라며 제미나이 2.5 플래시의 강점을 강조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가속화할 새로운 하드웨어 인프라도 공개됐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언우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칩으로, 차세대 AI 모델 구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복잡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과 도구를 선보였다. '에이전트 개발 키트(ADK)'는 정교한 AI 기반 에이전트 구축을 돕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며,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은 에이전트 간의 원활한 통신과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새로운 구글 에이전트 스페이스를 통해 기업 전체로 에이전트를 확장하고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맥도날드, 세일즈포스, 도이치뱅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AI 및 클라우드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자사 기술의 실제 적용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주목받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블로그를 통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의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에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와 삼성 언어 모델이 함께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볼리는 음성, 시각, 센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