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921_672588_483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효 관세율이 1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예산을 연구하는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된 일련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연간 평균 4700달러(약 680만원)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예산연구소는 올해 발표된 관세로 인해 단기적인 물가 상승률이 2.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한 미국 가계의 실질적인 손실을 추산했다. 특히 의류 가격은 단기적으로 64%, 직물 가격은 44%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 가격 역시 장기적으로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가격은 장기적으로 19% 상승하여, 지난해 신차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9000달러(약 1300만원)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연구소는 관세의 역진성으로 인해 소득이 낮은 가구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1%포인트 하락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0.6%씩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 역시 연말까지 0.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 등의 자료에 따르면 차량 부품, 전자기기, 커피, 쌀, 와인, 해산물, 장난감 등 다양한 소비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 제조되는 애플의 최고급 사양 아이폰은 350달러(약 50만원)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부품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은 최고 2만 달러(약 29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지만, 기본 관세 10%를 비롯한 상당수 관세가 여전히 발효 중이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팽배해 단기적인 진정 효과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의 평균 유효 관세율은 26.8%에서 27.0%로 소폭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합계 관세율을 145%까지 인상한 영향이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효과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소비자들이 직면한 27%의 유효관세율은 19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대체 수입품 등으로 소비 방향이 변화하더라도 유효 관세율은 18.5%로 193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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