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계약의 30%가 2년 내 해지되는 등 보험계약 유지율이 해외보다 20%p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EBN AI DB ]
국내 보험계약의 30%가 2년 내 해지되는 등 보험계약 유지율이 해외보다 20%p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EBN AI DB ]

국내 보험계약의 30%가 2년 내 해지되는 등 보험계약 유지율이 해외보다 20%p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매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 유지율은 54.2%로 하락하고, 5년 유지율은 46.3%로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4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 자료에서 2024년 기준 보험계약 유지율이 1년 87.5%, 2년 6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 유지율은 54.2%로 하락하고, 5년 유지율은 46.3%로 떨어졌다.

[출처=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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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 유지율은 과거 체결된 계약 중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계약의 보험료 비율을 뜻한다.

주요국의 2년 유지율은 싱가포르 96.5%, 일본 90.9%, 대만 90.0%, 미국 89.4%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20%p가량 높다.

채널별로 보면 보험사 전속 채널과 법인모집대리점(GA) 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1년 유지율이 각각 87.7%, 88.3%로 다른 채널보다 높지만 3년차 유지율이 각각 57.0%, 58.4% 등으로 50%대로 하락했다.

반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CM(온라인) 채널은 3년차 유지율이 66.1%에 달하는 등 장기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작년 불완전판매 비율은 0.025%로 전년(0.033%) 대비 개선됐다.

[출처=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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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0.014%)에 비해 생보(0.050%)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

GA채널 불판율은 0.060%로 전속채널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생보의 경우 자회사형 GA(0.026%)와 일반 대형 GA(0.077%)간 불판율에 차이가 났다.

작년 말 설계사 수는 65만1256명으로 전년 대비 4만7282명(7.8%) 증가했다.

초회 보험료 기준 채널별 판매비중은 생보는 방카(69.8%), 임직원(16.1%), 전속(6.9%), 대리점(6.7%) 순이며, 손보는 대리점(31.1%), 임직원(25.1%), CM(19.2%), 전속(7.2%) 등 순이었다.

작년 전속설계사의 정착률(1년)은 52.4%로 전년(47.3%) 대비 5.1%p 상승했고, 보험사 전속 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원으로 전년(304만원) 대비 11.2% 늘었다.

금감원은 "단기 보험계약 유지율, 불완전 판매비율 등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유지율이 해외보다 약 20%p 낮고, 3년 이상 장기 유지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국내 보험계약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방카채널의 판매비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심화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수수료 개편 등을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규제가 완화되는 방카채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보험판매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당승환을 막고 수수료 선지급 위주의 영업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반기 중 판매 수수료 최종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수수료 지급 한도를 부여하고, 다년간 분할 지급하는 유지·관리 수수료를 도입해 보험 계약의 유지율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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