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네이버 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302_674248_4346.jpg)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이 외산 기술을 들여와서 우리 상표만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가 안보와 주권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네이버 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서 최근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소버린 AI' 개발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한 질문에 "외산 기술에 상표만 붙이고 '소버린'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우크라가 스타링크가 없고 드론이 없으니까 굉장히 어렵지 않나.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것들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나라의 소버린 AI는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AI를 만들고 공급해서 안보와 보안 등이 지켜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때도 각국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소버린 AI를 얘기할 때도 제국주의적인 확장은 맞지 않다"며 "네이버가 해외로 진출할 때도 해당 국가의 다양성과 거버넌스 등을 어떻게 지킬지, 해당 국가에 10개의 기술 중에 8개가 있는데 2개가 없다고 할 때 기술 제공자로서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자체 AI 모델인 '하이파클로바X'의 경량 모델 '하이파클로바X 시드' 3종을 오픈소스로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이미지와 영상 정보 처리가 가능한 시각모델이고,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는 지시 이행 능력에 특화됐다. 초경량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0.5B'는 초소형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주로 연구용으로만 공개됐던 국내 관행과 달리 상업용 목적으로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비용이나 라이선스 부담으로 그동안 AI 도입을 망설여왔던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AI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네이버에서 하이파클로바X를 이용하는 300여건의 프로젝트 가운데 42%가 경량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용적 차원에서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어 기준으로 챗GPT 4o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달 하이퍼클로바X의 추론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추론 모델은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 정확성을 넘어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데이터 분석 등 하이퍼클로바X 능력 전반을 함께 고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멀티 모달리티 측면에서는 영상 이해 능력을 고도화할 뿐 아니라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다. AI 음성이 아닌 인간과 동일한 음성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모달리티를 구현할 방침이다.
다만, 추론모델의 무료 오픈소스 공개와 관련해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주목할만한 AI에 네이버 모델이 제외된 것에 대해선 성 총괄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다 보니 논문 작업에 소홀할 게 사실인데, 5월 테크니컬 리포트를 쓸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지브리풍' 열풍을 몰고 온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에 관해선 "이미지 생성기술은 확보는 했는데, 트레이닝에 들어가기 위해선 선제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투자 결정이 나면 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AI를 빅테크만큼 가지지 못한 것은 투자 때문이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며 "중국에서 딥시크와 같은 모델이 5, 6개가 나오는 것은 그들이 톱(top)급 연구자여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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