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이 신기술 혁신을 인정 받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의 시상으로, 신기술 제품과 기술 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조직을 발굴해 포상한다. 특히 기술혁신상은 기술, 제품 등을 개발한 공로뿐만 아니라 조직혁신을 통해 기업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연구 조직에 주어진다.
포스코그룹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기술’로 기술혁신상을, ‘LNG선박용 신소재 고망간강’으로 제품 성과로 상을 수상했다.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포스코홀딩스 청정수소연구센터는 제철공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코크스 오븐에 주입해 코크스 오븐 가스로 전환한 뒤, 이를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23년 포항제철소에서 기술 실증을 완료한 후 현재는 포항제철소 전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기술을 포스코 전사에 적용하면 연간 32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코크스 오븐 1개당 연간 16억원의 LNG 연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총 3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관련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4편으로 발표 됐으며 국내외 다수 특허 출원 및 등록도 마쳤다.
함께 상을 수상한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기존 LNG 연료탱크의 주성분이던 니켈을 대체할 수 있는 고망간강 제품을 개발했다. 망간은 극저온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지니며 가격은 니켈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배터리 소재인 니켈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비용 측면에서 고망간강의 강점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극저온용 철강 제품보다 값싸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고망간강은 이미 여러 LNG 운반선에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해마다 고망간강을 1만 톤 이상씩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사에 맞춤형 접합 솔루션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이순기 수석연구원은 “고망간강은 고성능과 저비용을 모두 잡은 혁신 제품이다. 고객사들이 고망간강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