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출처=포스코홀딩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01_675184_1914.jpeg)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철강업계 불황 속에서도 '철강 빅3' 가운데 나홀로 안정적인 1분기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 34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철강 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냈다. 해외 실적을 포함한 철강부문 매출액은 14조 9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요 공장들의 수리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톤당 6000원 상승했고, 주원료비도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2%에서 3.0%로 개선됐다.
해외 철강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포스코의 인도 마하라슈트라 공장은 올해 1분기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90.6%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 외에도 에너지소재사업과 인프라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였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증가가,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판매 호조와 발전사업 실적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의 인도 마하슈트라 공장 실적 추이. [출처=포스코홀딩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01_675185_2159.jpeg)
반면,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등 철강업계 전반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와 파업 여파, 동국제강은 건설용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제품 공세로 각각 실적 악화를 겪었다.
세아제강지주의 경우 아직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하나증권은 세아제강이 올해 1분기 매출 3958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9.4%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약 95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2조1000억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8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