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요구를 받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신속히 보완해 제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팀장(전무)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조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관련 질문에 "현재 정정신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답했다.

한 전무는 이어 "신주 배정 기준일, 최종 발행가액 확정일, 청약일, 납입일 등 주요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며 "변경된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그룹 3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내용의 1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 17일 1차 정정신고서 내용 중 유상증자 발표 전후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매매와 관련한 설명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기재 수준이 미흡하다며 재차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무는 "(금감원이 요구한) 주주 소통이나 계열사 간 거래 등에 대해 소명한 부분들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수리되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지적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증권신고서 승인을 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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