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팰리스, 게이트 모습.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 게이트 모습.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 기간 동안 숙소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선택하면서 호텔업계에 예상치 못한 파급력을 안기고 있다.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주니어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위 브랜드 ‘조선 팰리스’에 머물렀다. 이는 외국 고위 인사들이 전통적으로 선택해온 남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아닌 새로운 럭셔리 호텔을 선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숙소 선택에는 정 회장과의 깊은 친분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정 회장을 초청한 전력이 있으며, 두 사람은 개신교 기반의 종교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투숙한 객실은 조선 팰리스의 최상위 객실인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로, 거실·침실·다이닝룸·오피스룸까지 갖춘 프라이빗 공간이다.

이탈리아 프레떼 침구, 스웨덴 바이레도 어메니티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적용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국제 VIP 수용 수준을 구현했다.

조선 팰리스는 차량 진입이 가능한 로비 구조, 전용 지하 주차장, VIP 경호 동선 확보에 최적화된 설계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남대로·올림픽대로와 인접하고, 인천·김포공항 접근성도 우수해 외국 고위 인사들에게 ‘실용적 프리미엄’을 제안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간 조지 W. 부시, 오바마, 바이든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은 방한 시 대부분 남산 하얏트를 숙소로 선택해 왔다. 트럼프 주니어의 조선 팰리스 선택은 외국 VIP 숙소의 지형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통 VIP 숙소는 하얏트였지만 이번 선택으로 ‘조선 팰리스’도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인식될 것”이라며 “특히 강남권이라는 입지 경쟁력이 외국 셀럽, 기업인 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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