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엔진 [출처=한화엔진]
선박용 엔진 [출처=한화엔진]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수혜 속에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이 선박 엔진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올 1분기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3%, 64.4% 증가한 호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38억원으로 106.7%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영업이익률 회복이다. 지난해까지 수익성 하락 압박이 있었던 HD현대마린엔진은 원가절감과 고부가 선박용 엔진 비중 확대를 통해 뚜렷한 반등을 이뤄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2.3%로, 단기 이익 확보를 넘어 구조적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현대마린엔진의 호실적은 ▲신조 인도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 우호적 영업 환경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AM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개조, 디지털솔루션 등 전 부문이 성장 효과다.

한화엔진의 호실적도 이어졌다. 한화엔진의 1분기 매출은 3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엔진의 1분기 실적의 핵심은 ‘정상마진’ 수주 물량의 본격 출하다. 2022년 이후 정상 마진으로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인도가 최근 시작됐다. 이에 따라 원가율이 개선됐고,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했다.

한화엔진의 또 다른 강점은 중국 수주 물량이다. 한화엔진의 수주 잔고 비중은 삼성중공업 29%, 한화오션 21%다. 중국 고객사의 비중은 49%에 달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용 엔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모기업을 통해 차세대 연료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글로벌 대형 선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수소혼소 엔진 상용화를 모색 중이며,한화오션 역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메탄올·암모니아 대응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경기 회복과 함께 선박용 엔진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자재 시장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은 단순한 실적 싸움을 넘어 향후 연료 패러다임 전환 대응력까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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