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199_679932_4117.jpg)
서울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해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본격 검토한다. 주민 지지를 확보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에 시민참여형 모델을 도입해 사업 타당성 분석 후 2027년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주요 사업에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민 참여 모델인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상생리츠’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필요 인정 시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모를 허용해 기존 리츠(REITs)와 달리 외부 투자자 중심의 수익 분산 문제를 보완한다.
서울시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올해 하반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내년에는 공모지침과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도입이 검토되는 곳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로, SH공사가 개발하는 B9부지에 시민이 직접 투자해 이익을 나누는 ‘시민 동행 개발’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공공부지, 저이용 부지를 활용한 민관협력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투자자 보호장치, 투명한 정보공개, 안정적 수익 배당을 통해 신뢰성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고, 부동산 증권형 토큰(STO)을 통한 ‘디지털 자산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시민이 상업용 부동산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지역상생리츠는 일부 소수에게만 집중됐던 개발이익을 시민과 공유의 영역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서울시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다양한 개발사업 분야까지 확장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동행 개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