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또피케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오는 19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여성 제품뿐만 아니라 옴므·키즈·베이비 라인업까지 고르게 구성, 커플룩과 패밀리룩 수요도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출처=전제형 기자]
젤라또피케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오는 19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여성 제품뿐만 아니라 옴므·키즈·베이비 라인업까지 고르게 구성, 커플룩과 패밀리룩 수요도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출처=전제형 기자]

“이 곳에 머무르는 내내 옷도, 공간도, 기분도 달콤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 에비뉴엘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찾은 30대 직장인 A씨는 이렇게 말했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SE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글로벌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피케가 지난달 30일 문을 연 이 공간은 단순 팝업스토어를 넘어선 브랜드 체험장이자 감각적 ‘디저트 경험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젤라또피케는 일본 여행 시 ‘필수 쇼핑템’으로 인식돼 온 브랜드다. 국내 진출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플래그십,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 등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고 실제 더현대서울에서는 1주일 만에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젤라또피케는 ‘디저트를 입다’는 슬로건 아래 이번 팝업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촉각·미각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오픈 직후부터 2040 여성 고객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유입되며 평일에도 하루 1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지난 4일 오후, 기자는 브랜드의 감성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평일 낮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카롱과 젤라또를 연상시키는 파스텔톤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았다. 크림색 조명과 부드러운 원단이 어우러진 공간은 마치 디저트 상자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벽면 곳곳엔 ‘어른들의 디저트’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손글씨처럼 새겨져 있었다. 고객들은 하나같이 천천히 걸으며 옷을 만져보고,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눴다.

“팝업스토어라기보다 체험형 전시관 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옷은 옷이지만 옷을 넘어선 ‘기분의 경험’이란 느낌이 강했다.

매장 정면을 중심으로 전시된 슈퍼마리오 협업 제품들 앞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요시 캐릭터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 키노피오 프린트의 파자마 세트는 마치 장난감처럼 귀엽고 유쾌했다. 한국에서 단독 선공개라는 설명에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오픈 3일 만에 일부 품목은 품절돼 리오더에 들어갔다”며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같은 소재의 옷을 고르고, 함께 피팅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팝업스토어 한가운데에서는 젤라또가 제공됐다. 젤라또피케는 일본 현지에서 카페와 홈웨어를 함께 선보이는 ‘복합매장’ 전략으로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왔다.

국내에서도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젤라또를 제공 중이며, 매장에서는 구매 고객에게 수제 젤라또가 제공됐다.

고객 참여형 룰렛 이벤트도 인기를 끌었다. 젤라또피케 인스타그램 팔로우나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할인쿠폰(최대 10%) 또는 카페 제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쟁여놓기 위해 방문하는 재구매 고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금액대별 사은품도 호응을 얻었다. 10만원·2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세서미 핸드 타올’ ‘몬스터 키링’이 증정됐다.

현장에 가보니 젤라또피케는 단순한 잠옷 브랜드가 아니란 걸 여실히 깨달았다. 기자는 이번 팝업에서 옷을 입는 감각, 공간을 체험하는 감각, 디저트를 먹는 감각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경험했다.

특히 “일과시간이 메인디쉬라면 여가시간은 디저트”라는 브랜드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여가 시간은 인생의 디저트이고, 그 시간을 달콤하게 채워줄 옷이 바로 젤라또피케라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고 있다면 젤라또피케가 만든 이 ‘디저트의 공간’을 한 번쯤 눈에 담아볼 만하다.

감각이 달콤해지는 경험, 그 안에서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영훈 SE인터내셔널 이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권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정규 입점 확대를 위한 전 단계”라며 “현재 일부 백화점 및 프리미엄몰과 입점 협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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