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416_680191_1612.jpeg)
이재명 정부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경기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하반기(7~12월) 경영 전략회의에 일제히 착수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 공급망 재편 등 위기 대응은 물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투자 재점검과 상법 개정·노란봉투법 등 주요 입법 이슈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17~19일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3일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회의는 △17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9일 전사 차원으로 순차 진행된다. 반도체(DS) 부문은 18일 별도 회의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갤럭시S25와 가전 신제품의 마케팅 성과 공유 △갤럭시Z폴드·플립7 판매 전략 수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 점검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관세 정책 등의 변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공급망을 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 등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SK하이닉스에 내어주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등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영업 전략과 함께 조직 문화 개선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리밸런싱·보안 대책 중심 전략회의
SK그룹은 오는 13~14일 양일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 3대 전략회의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는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사업 조정) 전략의 점검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가 주요 의제였다. 올해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화두를 던지고 계열사 리밸런싱 진행 상황 등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불거진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의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정체로 에너지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지자 조직 쇄신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수장을 인사철이 아닌 지난달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보안 리스크 관리에도 나선 상태다.
현대차·기아는 내달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글로벌 판매·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관세 정책 대응 △공급망 재편 △국내외 자동차 수요 변화에 대한 하반기 대응 전략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출처=LG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416_680192_2229.jpg)
■LG그룹, 전략보고회 대신 '투자점검회의'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하고, 지난달부터 COO 권봉석 부회장 주재로 투자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주재하며 AI 등 미래 먹거리를 점검했으나, 올해는 사업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계열사별 논의 체제로 전환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최근 에스테틱사업과 수처리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B2B 등 신성장 영역에 선택과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GS그룹, 7월 임원회의서 M&A 성과 점검
GS그룹은 오는 7월 하반기 임원회의를 앞두고 있다. 회의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전무급 이상 임원이 대거 참석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대응 △AI·디지털 혁신 △재무 안정성 성과 공유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GS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재무 레버리지를 줄이고 부채를 상환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그간 추진해온 인수합병(M&A)도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관련 실행 전략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규제 완화, 투자 활성화 기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들도 미래를 대비한 핵심 전략 수립에 들어갈 것"이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변수와 관련해 회의에서 나올 실행 계획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불확실성 대응·반도체 위기 돌파구 모색
- 재계 잇단 전략회의…불확실성 속 '경쟁력 확보' 총력전
- SK이노, 새 체제 추형욱·장용호 지휘봉…"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수면 무호흡 기능' 유럽 CE 승인 획득
- 트럼프·머스크, '불편한 동거' 끝 결별…감세법안 놓고 정면 충돌
- 트럼프·머스크 공개 충돌 여파…테슬라 주가 장중 9% 급락
- 삼성전자 최대 노조 집행부 전원 사퇴…내부 갈등 여파에 조기 사임
- 삼성전자, AI 코딩 비서 '클라인' 도입…"AI 드리븐 컴퍼니 전환 속도"
- 대기업 전략회의 돌입…새 정부 맞아 '투자 보따리' 풀까
- SK하이닉스 "3D D램·4F² VG 플랫폼 통해 미래 30년 연다"
-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강하고 독한' 전략 청사진 주목
- GS, '제3회 GenAI 커넥트 데이' 개최…"AI 협력 생태계 외부로 확장"
- 허태수 GS 회장, 'M&A·투자 확대' 힘줄까…하반기 전략회의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