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출처=SK]](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420_681355_3131.jpg)
SK그룹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는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영진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사이버 보안 위협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로의 재도약은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며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면 경영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힘이 곧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경영 전반에 기본기 강화와 운영 개선을 빠르게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서는 위기의 본질을 ‘기본 원칙의 소홀’로 진단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데 경영진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해관계자들의 질문과 우려에 책임 있게 대응하는 실행력 또한 주문됐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중복 사업 정리, 우량 자산 내재화, 미래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생존과 성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는 반도체,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 국가 핵심 산업 중심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확대와 데이터센터 등 AI 기반 인프라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AI를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기술 혁신을 넘어 경영 방식과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편하자는 논의도 활발히 오갔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은 "리더가 앞장서서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수펙스(SUPEX)는 SK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최고 수준을 향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의미한다.
SK 관계자는 "시장과 이해관계자가 그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