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슨 스미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미국 현지에서 만남을 가졌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슨 스미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미국 현지에서 만남을 가졌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미국의 50% 철강 관세와 상호 관세 압박 속에 예외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도 정부도 고위급 협상을 본격화 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우방국에 대해 ‘조건부 면제’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멕시코가 실질적인 협상 성과를 내고 있다.

영국은 지난 18일 키어 스타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을 통해 관세 대신 쿼터제 도입에 사실상 합의했다. 멕시코 역시 2015~2017년 수출량 평균치인 280만 톤을 기준으로 한 수출 상한선을 설정해 관세를 피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과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재명 정부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부터 미국을 방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한미 고위급 통상 협상이다.

여 본부장은 이날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25일에는 제이슨 스미스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벤자민 르로이 백악관 부통령 국제통상특보, 캐롤 밀러 하원의원 등과 만남을 가졌으며, 한미 통상협상 타결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워싱턴 현지에서 “철강과 자동차는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하고 미국에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며 "상호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 우리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오는 27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율이 25%에서 50%까지 높아지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면서 구조적으로 경쟁이 불리해지면, 쿼터제가 차라리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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