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과 달리 올해 코스피 지수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출처= 네이버증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355_683577_3445.png)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6.44% 상승했다. 올초부터 이달 2일까지 상승률이 9.16%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14.10%나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 시장의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온도차이가 뚜렷하다. 지난 4월 5조원대까지 감소했던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최근 2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6월 일평균 7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월(6조4000억원) 대비 1조원도 늘지 않았다.
2020~2021년 양대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삼천피·천스닥을 달성했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양적완화로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됐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정부 정책이 상법 개정,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코스피 상장 대형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도 점차 온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법 개정 등 대형주 위주의 정책에 쏠려 있지만, 벤처투자촉진법 개정,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스톡옵션 비과세, R&D 세액공제 확대 등 중소·벤처기업에 긍정적인 정책 모멘텀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이사는 “상법 개정에 대한 이슈 모멘텀이 훨씬 더 많이 진행됨에 따라 코스피의 주요 종목 대형주로 자리잡은 지주사, 저PBR주 위주로 먼저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벤처투자 촉진법 등이 코스닥 쪽에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충분히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코스닥 과거 고점 시가총액이 455조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455조원까지 다시 늘어난다면 코스닥 900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스닥 시장 구성은 바이오 25%, 화장품 등 K컬쳐 25%, IT 소프트웨어·하드웨어 25% 등”이라며 “먼저 바이오쪽에서 자금이 돌아야 AI 쪽으로 더 확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연이어 들리는 임상시험 실패와 자진 중단 소식에 하반기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회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상반기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디커플링 현상이 관찰됐다”며 “코스닥은 바이오텍 비중이 높아 약가나 관세와 무관한 기술이전, 라이선스 수익 기대감과 성과가 중요한데 하반기에 기술이전 기대감을 일으킬 이벤트가 몰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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