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000_684518_724.jpg)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이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금융상품도 잇따라 상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총 37.3톤으로,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9.0톤)과 비교하면 4.1배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거래량(26.3톤)을 상반기만에 이미 넘어섰다.
금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1kg 금지금의 평균 가격은 1g당 14만4000원으로, 전년 평균 가격(1g당 10만6000원) 대비 36.7% 뛰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46.9%로, 전년 동기 대비 3.9%p 증가했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는 145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해 개인들의 금 투자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를 뒷받침했다.
기관(34.0%)과 실물사업자(19.1%)의 거래 비중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 확대도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금지금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각 1종목씩을 신규 상장했다. 6월 24일에는 'TIGER KRX금현물' ETF가, 5월 22일에는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이 각각 상장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고, KRX금시장은 순도 99.99% 고품질의 금을 공정한 가격에 1g 단위로 소액 투자할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금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금시장은 주식처럼 증권사 MTS·HTS를 통해 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및 장내거래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매수한 금은 안전하게 보관되며, 필요 시 1kg 또는 100g 단위로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인식 변화와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위해 경제박람회 참가, 투자자 강연 확대, 언론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KRX금시장 연도별 거래량. [출처= 한국거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000_684363_181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