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시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주식과 스톡옵션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4일 관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보유 중인 네이버 스톡옵션 10만주 중 6만주를 행사하겠다는 신청서를 네이버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가 행사한 스톡옵션은 지난 2019년에 받은 2만주와 지난 2020년에 받은 4만주다.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모두 100억6000만원 규모로 오는 10일 주식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앞서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2019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54억4000만원 규모(행사가격 기준)의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스톡옵션은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일정한 기간 내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 2019년에 받은 스톡옵션은 2만주로 1주당 13만1000원에, 지난 2020년 받은 4만주는 1주당 18만6000원에 각각 행사할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이번에 주식으로 행사한 스톡옵션 물량 6만주를 장관으로 임명되면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6만주 물량의 가치는 전날 종가에 판다면 모두 151억8000만원 상당이다. 행사가격과 제세공과금 약 12억원을 제외하면 한 후보자는 네이버 스톡옵션을 처분해 39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익은 실제 처분 시점의 네이버 주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최근 주가를 고려하면 4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 후보자는 스톡옵션 6만주 외에 현재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8934주도 역시 장관 취임 시 전량 매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스톡옵션 행사 물량 6만주와 기존 보유 주식 8934주 등 모두 6만8934주를 매각하게 된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74억원 규모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그러나 지난 2021년에 부여받은 네이버 스톡옵션 4만주에 대해선 행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물량은 2024년 3월 24일부터 오는 2029년 3월 23일까지 행사할 수 있는 물량이지만 주당 행사 가격이 38만4500원으로 전날 네이버 종가(25만3000원)보다 13만여원 비싸다. 이 스톡옵션 4만주는 행사 가격 기준 153억8000만원에 이르지만, 실제 주가가 행사 가격에 한참 못 미쳐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