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476_684915_1336.jpg)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유통업계가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가공식품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초콜릿, 김치, 커피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코아와 커피의 국제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으며 6월 기준 코코아는 톤당 9613달러, 커피(로부스타)는 톤당 419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팜유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식품기업의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커피,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커피·코코아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또 국산 농산물 원료 구매자금 지원도 본예산 1056억 원에서 200억 원을 추가 편성해 확대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식품·유통업계와 함께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할인행사 계획을 확정했다.
![가공식품 물가 동향 표. [출처=농식품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476_684916_1538.png)
7월 한 달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라면, 빵, 커피, 음료, 김치,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은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농심, 오뚜기, 팔도 등 라면 제조업체는 16~43% 할인 또는 '1+1' '2+1' 행사에 나선다. SPC는 식빵, 샌드위치 등 빵류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동서식품,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 커피·음료 업체도 5~50% 할인 행사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치 품목에서는 CJ제일제당, 대상, 김치업계 공동브랜드 '사계담'이 참여해 온라인몰, 홈쇼핑, 대형마트를 통해 10~35%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매일유업 등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이마트는 '외식물가 잡기 할인행사'를 통해 간편식, 냉동 가공식품 등 여름철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을 실시하며 가격 인상 제품인 라면, 커피, 김치, 아이스크림에 대한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7월 10일부터 23일까지 라면, 커피, 음료, 김치 등 여름철 먹거리를 할인하고 홈플러스는 7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썸머 슈퍼세일’을 통해 라면, 과자, 맥주, 간편식 등 나들이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창립 55주년 기념 행사로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을 최대 55%까지 할인하며 카드 할인 및 다양한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할인행사 이후에도 가공식품 물가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식품기업들은 해외 진출, 원료 수급 등에서의 애로사항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정부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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