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구입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486_686104_394.jpg)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도 3만원을 넘어섰다. 이례적인 가격 급등은 무더위로 인한 생육 문제와 함께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상품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3만327원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열흘 전인 4일(2만3763원)과 비교하면 6000원이 넘는 상승폭이다. 같은 날 기준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2만9816원으로 3만원에 육박했다.
대형마트와 중소 유통채널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유통매장에서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2만9543원을 기록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3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상승폭은 단기간 내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11일 집계 당시 수박 평균 가격은 2만9115원이었으나, 3일 만에 700원 올랐고, 4일과 비교하면 6000원 이상 인상됐다. 전년 동기인 2024년 7월 중순(2만1336원) 대비로는 약 8500원, 즉 39.8% 상승한 수치다. 평년 대비 가격도 41.8% 비싼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폭염에 따른 생육 장애와 당도 저하를 지목한다.
유통업계는 "무더위 탓에 기준치 이상의 고당도 수박 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한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출하량 자체는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겠지만, 기온 상승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장마철 본격 진입으로 생산지의 강우량이 늘 경우, 추가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