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 9월 말 이미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돌파해 사상 최단기간 성과를 달성했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 9월 말 이미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돌파해 사상 최단기간 성과를 달성했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말 기준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섰다. 9월 중 100억 달러 돌파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기록이다. 라면과 김이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영향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수출국 중 미국이 17억24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유럽은 15.8% 늘어난 7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걸프협력회의(GCC)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24.7% 급증한 11억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을 이어갔다.

김 수출은 8억7700만 달러로 14.1% 증가했고, 김치(1억2500만 달러·3.2% ↑)와 포도(3500만 달러·45.2% ↑)도 호조세를 보였다. 한식 세계화에 힘입어 소스류 수출도 9.2% 늘어난 3억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와 aT는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출업체 애로 해소, 시장별 맞춤 전략 품목 육성, 한류 연계 마케팅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미국발 상호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운영·시설자금 지원, 국제 운송비 경감, 환변동보험 자부담률 완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K-푸드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찾고 있다”며 “품목·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129억 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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