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금융그룹 본사 [제공=각 사]
▶ 4대금융그룹 본사 [제공=각 사]

4대 금융지주 주식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경영진들이 높은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나란히 전날 NXT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도 지난 8일 최고가(12만2000원)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60%나 된다.

KB금융은 작년 말 8만2900원에서 전날 11만8600원으로 43.1%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4만7650원에서 7만2000원으로 51.1%, 하나금융은 5만6800원에서 9만6200원으로 69.4%, 우리금융은 1만5370원에서 2만6750원으로 74.0% 각각 올랐다.

이에 책임경영을 내세워 자사주를 사들인 경영진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급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보유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함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132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950만원에서 전날 14억6570만원으로, 올해만 6억원 가까이 뛰었다.

수익률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가장 높았다. 임 회장이 가진 1만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1억5370만원에서 전날 2억6750만원으로 74.0% 증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사주가 1만8937주로 가장 많았는데, 그가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작년 말 9억235만원에서 전날 13억6346만원으로 4억6112만원 늘어났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자사주 5451주의 가치가 같은 기간 4억5189만원에서 6억4649만원으로 약 2억원 증가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이 매입한 자사주는 임기 중 처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가와 상관 없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뜻에서 추가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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