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서 연 수도권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748_686416_2057.jpg)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6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에 참여했지만, 큰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의 조합원들이 이날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 5개 생산라인 대부분의 가동률이 오후 1시 30분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일부 라인은 가동이 전면 중단되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모트라스는 전자장치를 포함한 각종 차량 모듈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부품사로, 울산 1공장과 2공장 조합원 1,500여 명이 이날 오후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에서 회사 측에 신규 물량 확보와 고용 안정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협상은 교착 상태다.
현대차 자체 노조는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에 간부급 200여명이 참여했다. 생산 전면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협력업체의 파업 여파로 인해 전체 조업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같은 날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오후 4시간 파업에 나섰다. 다만 현장에선 아직까지 큰 생산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다수의 조합원이 참여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노조법 2·3조 개정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즉각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명분으로 정부의 반노동정책 철회, 노동자 권리 확대, 노조법 개정을 들며, 향후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