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총 3만ha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연합뉴스]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총 3만ha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연합뉴스]

7월 중순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농업 분야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기준으로 파악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면적은 총 2만9448ha로 확인됐으며 농경지 유실·매몰도 250ha에 달했다. 가축 피해는 총 169만두(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충청남도였다. 충남 지역에서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1만6709ha로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전라남도가 7757ha, 경상남도가 3792ha 순으로 피해 규모가 컸다.

작물별로는 벼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2만5517ha), 논콩(2108ha), 고추(344ha), 딸기(162ha), 멜론(145ha), 수박(132ha), 대파(132ha), 포도(105ha) 등도 피해가 확인됐다.

기타 피해 작물로는 쪽파(95ha), 참깨(84ha), 토마토(73ha), 배(66ha), 부추(45ha), 오이(43ha), 복숭아(32ha), 애호박(32ha) 등이 보고됐다.

가축 피해 규모도 상당했다. 총 169만2739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거나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닭이 145만수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리 15만1000수, 메추리 15만수, 한우 588두, 젖소 149두, 돼지 775두, 염소 96두, 꿀벌 2271군의 피해가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95만5642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전남(43만2054마리), 경남(24만199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닭 폐사는 주로 충남 예산군과 당진시, 전남 나주시, 경남 의령군과 산청군 등에서 집중됐다.

이번 피해 집계는 지방자치단체의 초동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향후 정밀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재해복구비, 재해보험금 지급 등 지원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반복적인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적 재정비와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도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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