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7월 21일부터 본격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외식·식음료·편의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K뷰티와 같은 직영 중심 업종은 사실상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오픈AI]
정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7월 21일부터 본격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외식·식음료·편의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K뷰티와 같은 직영 중심 업종은 사실상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오픈AI]

정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7월 21일부터 본격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외식·식음료·편의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K뷰티와 같은 직영 중심 업종은 사실상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지역화폐, 선불카드 방식으로 제공되며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위주로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직영점, 백화점·아웃렛,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유흥 및 사행성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일단 소비쿠폰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외식·카페·편의점 등을 주요 사용처로 설정함에 따라 관련 매장들은 전국 가맹점에 사용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적극 유도 중이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중 배달의민족은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만나서 결제’ 기능을 메인 화면에 노출했으며, 편의점 업계 역시 장어·한우·치킨 등 보양식 중심의 프로모션으로 소비쿠폰 마케팅에 한창이다.

하지만 K뷰티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직영점 중심 구조를 띠고 있어 이번 정책에서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직영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가맹점은 전국 통틀어 154곳에 불과하다. 뷰티업계 신흥 유통강자로 떠오른 다이소 역시 전체 매장 중 약 30%만이 가맹점 형태로 쿠폰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더 나아가 수많은 중소형 뷰티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이나 자체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방식으로만 사업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애초부터 소비쿠폰 혜택 범위에 들어가기조차 어렵다.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 소비쿠폰 혜택이 프랜차이즈·외식·편의점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된 탓에,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본래 정책 취지에 K뷰티 업계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쓴 소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처에 직영 뷰티숍과 온라인몰도 연매출 규모 등을 따져 일부 포함하는 등 대상 범위를 유연하게 확대해야 진정한 정책 효과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가맹점 중심의 사용처 기준은 외식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직영 중심의 K뷰티는 오히려 역차별 구조”라며 “사용처를 유연하게 조정해 직영형 브랜드, 온라인·직영형 중소 브랜드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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