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717_687554_1714.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할 경우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 연설을 통해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며 EU와의 협상 초점을 ‘시장 접근 확대’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마무리 단계'라고 전하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등과 이미 체결한 무역협정을 거론하며 “많은 국가가 시장을 여는 놀라운 거래를 성사했다”며 자신의 통상 전략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는 없다”며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15~50% 범위의 단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과 관련한 새로운 합의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EU와 협정을 체결해, 앞으로는 미국이 제공하는 모든 군사 장비 비용을 EU가 100% 부담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무기를 유럽으로 보내고, EU는 이를 각 회원국으로 분배한 뒤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이 3500억달러를 부담했던 우크라이나 지원비용이 이제는 유럽의 몫이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 회원국 방위비 인상 합의도 강조했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을 기존 2%에서 5%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변화이며, 대부분 미국 방산기업에 투자될 것”이라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그동안 안보 비용을 미국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자국 방위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지출을 늘리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