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현재 콜마그룹 내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출처=콜마홀딩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732_688746_2819.png)
국내 화장품 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현재 콜마그룹 내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31일 유통업계 및 최근 발표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해 무려 44억8200만 원을 수령하며 업계 최고 연봉자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수치는 전년도 보수 30억원보다 49.4% 증가한 금액으로, 한국콜마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최근 5년간 보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윤 부회장은 2020년 중반 약 15억원대에서 출발해 2021년 23억원, 2022년 24억원, 2023년 30억원으로 꾸준히 연봉을 올려왔다.
윤 부회장의 보수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콜마에서 급여 16억6100만원과 상여금 3억4600만원 등 총 20억700만원, 콜마홀딩스에서는 급여 15억9700만원과 상여 3억700만원 등 총 19억400만원, 그리고 자회사 연우에서는 5억7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세 회사를 합쳐 총 보수는 약 45억원에 이른다.
이는 콜마홀딩스 일반 직원 평균 연봉 대비 26.5배에 달하는 수치로, 업계 내에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 CEO의 보수는 직원 평균의 약 6배, 제약사 동아ST는 약 12.4배 수준에 불과하다.
화장품 업계 연봉 순위 2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총 38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아모레퍼시픽에서 28억5600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9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은 지난해 25억1500만원을 수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7.02% 증가한 금액이다.
한편, 경영권 갈등의 또 다른 주인공인 윤상현 부회장의 여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도 지난해 18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매 갈등’ 이슈와 함께 이들 오너일가의 보수 수준도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