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2922_688981_2511.png)
콜마그룹이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번에는 장녀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측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의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그룹 재편을 위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는 주장을 공식화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콜마BNH 측은 “콜마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자회사인 콜마BNH를 외부로 매각하고 의약·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콜마BNH·HK이노엔 등을 지배하는 지주사로 이번 주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소유 구조 및 전략 방향과 맞물리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 부문이 분할돼 2014년 설립된 법인으로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하면서 콜마그룹의 일원이 됐다.
현재 한국콜마는 지분 43.01%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콜마그룹 내 3대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의혹 핵심은 윤상현 부회장이 그룹의 수직계열화 강화를 명분으로 HK이노엔을 한국콜마 산하에서 떼내 콜마홀딩스 직속 자회사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HK이노엔은 단순한 계열사를 넘어 지주사 중심의 사업 재편 핵심축이 될 수 있다.
반면, 콜마BNH는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지주사 차원에서 전략적 가치가 낮다고 판단되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측은 현재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콜마BNH를 매각하고 HK이노엔 편입을 추진할 경우, 지배구조 변화와 시장 반응, 투자자 보호 이슈 등 다양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콜마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그룹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향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콜마 남매 분쟁' 윤상현 부회장, 화장품CEO 연봉 1위…작년 45억원 수령
- 윤동한 콜마 회장 “승계 깊이 후회…아들 편도 딸 편도 아닌 회사 편”
- [한국콜마 사태] 父 윤동한 회장, 子 윤상현 부회장에 '죽비' 내리쳤다
- [단독] 윤상현 “BNH 대신 이노엔”…회의록 공개로 ‘지배구조 개편說’ 재점화
- 콜마비앤에이치, 면역기능개선 ‘헤모힘 샷’ 선봬…피로회복 음료시장 재편
- HK이노엔 케이캡, 美 임상3상 성공…FDA 문 두드린다
- 한국콜마, 2분기 영업익 735억…전년比 2.42%↑…"인디브랜드 호조"
- [한국콜마 사태] BNH 대표에 '실적 부진 사임 전력 인물' 내정 파장
- [한국콜마 사태] 美 행동주의펀드 ‘달튼’, 실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