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이 상호관세 15%로 31일 타결됐다. [출처=연합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805_688827_316.jpg)
◆한화 김승연 회장의 꿈, 美 필리조선소로 실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 ‘글로벌 방산기업 톱10’ 진입이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2022년 세계 방산기업 순위 42위에서, 2023년에는 24위(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기준)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2022년 한화오션 인수에 이어, 지난해 말 미국 필리조선소까지 품에 안으면서 한화의 방산 부문은 육·해·공 전 영역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퀀텀 점프’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조선산업 재건을 계획 중인 미국에게 있어 현지 투자를 단행한 한화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눈 도장을 찍었다. <EBN 산업경제>는 지난 16~18일까지 필라델피아 및 필리조선소를 취재하며 이러한 현지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2Q] 고전 속 영업익 4.7조…"하반기 'AI·2나노'로 반전 시동"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실적 악화로 인해 시장의 눈높이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AI·로봇 수요에 대응하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74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DS부문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은 제한됐다. 반면,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IT 수요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일부 부문의 일회성 비용,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DS 부문은 2분기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인 HBM3E와 DDR5의 판매 확대와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한·미 관세협상] 구글 요구 고정밀 지도, 불포함…8월 정부 결정 '촉각'
된 가운데, 구글이 요구한 고정밀 지도 반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미국은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고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콕 집어 한국을 압박해 왔다. 이에 이 사안이 관세 협상 카드로 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이제 공은 오는 8월 11일 국토지리정보원의 결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관세협상의 세부 합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방위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는 별개의 이슈로 이번 협상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온라인플랫폼법·인공지능(AI) 칩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요구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직전까지 정부의 협상 카드 활용 여부를 두고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이 이 문제를 디지털 무역장벽에 포함시키고, 지난달 20∼22일 열린 한미 2차 기술 협의에서 디지털 교역 분야의 개선 요구 사항으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한·미 관세협상] 한숨 돌린 현대차·기아, 美 경쟁력 확보 '청신호'
국내 완성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일본, 유럽 자동차와 동등한 관세 부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손실폭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북미 시장은 국내 업계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한국 경제는 물론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143만 대(약 48조원) 규모의 차량을 수출했는데 EU(75만8000대·약 63조원), 일본(137만 대·약 56조원)과 함께 미국 내 3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꼽혔다. 2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됐을 경우 한국의 자동차 대미 수출은 규모효과 16.3%, 대체효과 4.2% 감소 등 총 20.5%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게 되면, 국내 생산은 70만~90만 대가 줄어드는 등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으로 봤다.
◆[한·미 관세협상] 철강업계, 美 관세 50% 유지에 어려움 가중… "정부 지원 마련 필요"
철강업계가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최종 협상을 통해 25%로 예고된 상호관세를 15%로, 25%로 적용 중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로 각각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철강·구리·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서는 50%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고심을 더욱 깊게하는 상황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철강, 알루미늄, 구리는 포함되지 않았고 그대로 유지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3억27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상황에서 관세 영향이 지속되면 수출 감소 및 판매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은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공급부족 대체제 떠오른 지식산업센터, '제2의 주상복합' 되나
도심 내 중소기업과 첨단산업의 입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센터)가 최근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법적·제도적 장벽이 다층적으로 얽혀 있어 당장의 주거형 전환은 쉽지 않지만, 수도권 공급 부족과 쌓이는 지산센터 미분양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지산센터의 용도 전환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주상복합 단지가 상업 중심에서 주거 중심으로 전환하며 시장에 안착했던 전례처럼, 지산센터 역시 '제2의 주상복합'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틈새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지산센터는 최근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 적체와 공실 증가,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겹쳐 시장 외면을 받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 지산센터 거래는 552건으로 전 분기 대비 43.2%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44.8% 줄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3.3㎡당 평균 가격도 7.1% 하락하며 지산센터는 팔리지도, 빌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한전선, 상반기 매출 1조 7718억원…사상 최고 실적 경신
대한전선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771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2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31일 대한전선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7718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분기 매출 9000억 원 돌파는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9164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각각 7.1%, 5.4%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본격 매출 인식과 해외법인 성과가 주효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관련 수주가 늘면서 수주잔고는 2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판매법인과 남아공 엠텍 생산법인의 매출 확대도 기여했다.
◆윤동한 콜마 회장 “승계 깊이 후회…아들 편도 딸 편도 아닌 회사 편”
콜마그룹이 남매 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법의 판단을 끝까지 받겠다”고 말했다.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회장은 “가족 문제를 법정에 맡기게 된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2019년) 승계를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편도, 딸 편도 아닌 회사 편”이라며 “콜마의 명예와 임직원의 노고가 훼손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2018년 그룹의 지배구조를 두 남매에게 나눠주는 내용의 경영합의서를 체결했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은 화장품·제약 부문을, 장녀 윤여원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맡는 방식이었다. 해당 합의는 콜마홀딩스, 콜마BNH의 대표와 감사 등 경영진 7인의 서명과 날인이 이뤄진 공식 문서였다. 윤 회장은 “아들이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임시주총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고 설명했다.
◆[SK 리밸런싱] SK온+엔무브 합병…"윤활유 발라 배터리 살린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과 SK엔무브 간 흡수합병을 공식화했다. 누적 손실액 4조원을 넘어선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해 연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는 알짜회사의 희생을 택했다는 평가다. 장기 적자로 그룹 내 소위 '아픈손가락'으로 불린 SK온은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를 품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엔무브를 통하는 수익으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를 구축,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 홀(SUPEX Hall)'에서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 간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6616742로,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주력 사업인 정유, 에너지 부진이 맞물린 데다 SK온의 누적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양방향 리밸런싱'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025 건설사 시평] '토목 강자' 대우건설, 도로·항만 분야서 '두각'
대우건설이 지난해 토목 사업 부문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도로와 항만, 하천·산림·농수산토목 등 주요 분야에서의 고른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토목 분야에서 2조4573억원의 기성실적을 기록해 업계 선두에 올랐다. 2위인 현대건설(1조9187억 원)과는 5386억원의 격차를 벌리며 두각을 나타냈다.토목 분야는 △도로 △항만 △하천·산림·농수산토목 △기타 토목공사 등 총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이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고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도로 부문에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이 분야에서 793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위 GS건설(6281억원), 3위 포스코이앤씨(5672억원)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GTX-A 노선 시공, GTX-B 착공 본격화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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