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 현장 사진.[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657_690992_4035.jpg)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약 60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K-컬처 선도 국가에서 '산재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열린 '2025 안전관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시평 2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중대재해 감축은 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정부 모든 부처가 사활을 걸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전하며 "안전을 소홀히 해 절감하는 비용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손실이 훨씬 크다"며 "공사 기간·납품 기한을 안전보다 우선하는 관행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재해 예방을 위해 △재해의 근본적 원인 규명 △노동자 권리 보장 등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재해자의 행동은 결과일 뿐이며, 구조적 원인을 함께 찾아야 한다"며 "노동자는 안전관리의 객체가 아니라 예방의 주체로서 알 권리·참여할 권리·위험 회피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삼성물산의 '제안자 인센티브제'와 '작업 중단 시 하청사 손실 보상제'를 긍정 사례로 들며 "현장 끝단의 노동자들이 위험 개선 요구를 자유롭게 제기하고, 즉시 반영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전은 노사 모두의 이익을 넘어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공동의 이익"이라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안전을 토대로 한 경쟁력이야말로 기업이 초일류로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