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반발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587_693235_536.jpeg)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반발했다.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의 중국 법인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변인은 “반도체는 고도로 세계화된 산업으로, 미국의 조치는 수출 통제를 도구화한 것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즉시 잘못된 처사를 시정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하길 촉구한다”며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BIS는 지난 29일 내달 2일부터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과 다롄 낸드 공장, 인텔반도체유한회사(다롄 소재)를 VEU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도입할 때 개별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는 관보 게시일(9월 2일)로부터 120일 이후인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미국 상무부는 “소수의 외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기술을 허가 절차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든 시대의 구멍을 메웠다”며 “이제 이들 기업은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허가를 얻어야 하므로 경쟁자들과 동일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자국 기업의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장비 수출을 금지했으며, 다국적 기업의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개별 허가를 받도록 결정했다. 이후 2023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동맹국 기업에 대해 예외를 적용해 VEU 지정으로 일정 기간 허가 절차를 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