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디스플레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460_694240_4840.jpg)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모니터 판매 확대가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양사의 수요 확대와 성능·가격 경쟁력 확보가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목표를 기존 330만대에서 350만대로 상향했고 삼성전자 역시 180만대에서 200만대로 늘렸다. 양사가 하반기 물량을 확대한 것은 TV 판매 확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기업에 TV용 OLED 패널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어, 판매 목표 상향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글로벌 OLED TV 패널 점유율이 지난해 79.7%에서 82.6%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85%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대형 OLED 사업부(WOLED) 물량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감가상각 종료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라인업 확장 정책에 따른 출하량 확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니터 시장도 OLED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240만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성장 수혜는 주로 국내 기업이 가져갈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이 요구되는 게이밍 모니터는 OLED 패널 선호도가 높다. 옴디아는 게이밍 OLED 모니터가 올해 240만대에서 2027년 약 330만대로 확대되며 OLED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최고 휘도·주사율·해상도를 갖춘 게이밍용 패널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의 신규 '에어' 모델과 하이엔드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공급될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매출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826억원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운영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동시에 신규 고객 확보와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양적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