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 중인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역할을 했다”며 불법 체류자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522_694307_2529.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 중인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역할을 했다”며 불법 체류자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이 사건을 조금 전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당국은 그저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부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강도 높은 이민 단속에 나선 것이 부당한 조치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차나 물건을 판매할 권리는 있다”면서도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답하며, 외국 기업의 투자가 반드시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민 단속 정책과 제조업 육성 전략이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고, 안정적이고 훌륭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며 “거기에는 불법 체류자가 많이 있었고, 당국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적발된 이민자들이 “바이든 정부 시절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들”이라며 현 정부의 책임론도 덧붙였다.
앞서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전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 배터리 공장 부지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전개했다. 이번 작전으로 총 475명이 체포됐으며, 미국 당국은 다수가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입국했거나 합법 체류 자격을 상실한 상태에서 불법 취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현대차-LG엔솔 공장서 불체자 단속…"한국인 30여명 등 450명 체포"
- 美, 현대차-LG엔솔 조지아 공장 불법체류자 대대적 단속
- 백악관 "日 히타치, 美에 1.3조원 투자…트럼프 정책이 유인"
- 美 트럼프 종전 구상 좌초 위기…푸틴 “서방 안전보장군은 타격 대상”
- 현대차 미국법인, 불법체류자 단속 사태에 “하도급 고용관행 철저 점검”
- 트럼프, 남아공 G20 불참…"내년 정상회의는 마이애미 ‘트럼프 리조트’서"
- 美 현대차·LG엔솔 합작공장 475명 체포 이유는 바이든 치적 지우기?
- 조현 외교부 장관 "美 현대차·LG엔솔 합작공장 300여명 구금…총력 대응"